클라우스 고디케의 사진은 전통적인 정물 사진이다. 그는 모든 일상의 물건- 과일, 식물, 일회용
플라스틱 병들-들을 보여준다. 이 플라스틱 병들은 아주 순수한 형태 - 식별할수 있는 상표도 없고,
알아볼수 있는 표식도 없는-로 보여진다. 그는 단일색의 배경안에 일상적인 물건들을
놓고 그중에 하나 혹은 여러개의 병들에 주의깊게 조명을 비춘다. 과일이나 야채에 대한
그의 미장센은 같은 선상에 있다. 따라서 클라우스 고디케의 사진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대면하는
광고나 미디어에서 볼 수 있는 상업적인 미각을 상기시킨다. 클라우스 고디케는 오브제를
일상적인 환경으로부터 분리하여 생경한 문맥안에 위치 시킨다 - 흔해바진 주제가 관찰자에게
낯설고 생경한 느낌을 창출하는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주제로 바뀐다.
클라우스 고디케는 플라스틱 오브제에 자연의 아우라를 부여하는데 성공했다. 반면에
과일이나 야채같은 생물은 오히려 인위적으로 보여진다. 익숙했던 시각적 경험들이
고디케에 의해서 변형되어지고 의문을 품게되고 된다.